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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ment/중국경제

미중 G20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소고

아슈람 2018. 12. 4.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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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 중 미중 간의 두 정상이 무역 전쟁에 대한 협상을 위해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11월 초부터 트럼프와 시진핑의 전화 통화로 협상 진전이 있을 거란 기대감이 한달 내내 느껴졌으나 양국의 입장 차이가 근본적으로 빠른 시일 내에 결론지어지기 힘든 주제일 뿐만 아니라 각자의 입장에서는 절대 포기하거나 들어줄 수 없는 문제이기에 불확실성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관한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자.


>> 미중무역 협상은 이루어질 것인가?





일요일 오전에는 마침내 휴전한다는 제스처가 나와 많은 뉴스 기사나 투자 카페와 같은 데에서는 앞으로 증시가 상승할 것이다라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막상 미중 양국이 각자 발표한 내용을 종합해 보면 기존의 입장에서는 변한 것이 없이, 중국이 미국의 어렵지 않은 요구를 일단 들어주고 관세를 90일 동안 유예하는 것으로 정리가 된 듯 보인다. 


미중 양국이 이번 회담으로 얻은 것은 다음과 같다.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얻어낸 항목


- 중국의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규제

- 퀄컴의 NXP 인수에 대한 중국 정부의 승인

- 미국 농산물, 에너지, 산업 제품 등의 중국 수입 확대

- 중국 수입 자동차 관세(40%) 철폐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얻어낸 항목


- 기존 중국의 대미 수출액 2,500억 달러에 대한 10%에서 25%로의 관세 상향을 90일 동안 유예



위의 리스트에서 보듯 이번 정상회담은 미국 쪽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결론이 낫다. 중국은 허락(?) 받은 90일 동안 할 수 있는 일이 기업이나 지방 정부의 부채 축소, 시장으로의 유동성 공급, 혼란을 야기하지 않도록 언론과 공권력을 이용한 자국민 통제 정도일 것이다.


이미 중국 기업들의 수익성은 악화되어 채무 상환 능력이 크게 약화되어 있고, 주식 담보 대출은 중국 증시가 하락하면 마진콜 위험이 있어서 중앙 정부에서 특별히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물 경제의 위험이 은행권으로 전이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역 전쟁의 악화로 인한 주가 하락은 은행 부실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시진핑 입장으로써는 일단 시간이라도 벌 수 밖에 없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미국에서 근본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중국의 제조 2025 관련 이슈는 미국에서도 민주당 공화당 할것 없이 테클 걸고 있는 절대 봐주지 않을 사항이고, 중국 입장에서도 경제 상장을 계속 유지하면서 발전해 나가야 하는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양보할 사항은 아닐 것이다.


>> '제조 2025' 무력화 벼르는 트럼프…中 "기술패권 양보못해" 험로 예상


시장에서도 일부는 이런 사실을 알기 때문에 앞으로 증시는 지속적인 상승 보다는 단기 안도 랠리를 거치면서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결국에는 중국은 버티는데 한계에 도달할 것이며, 중장기적으로 증시는 하락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예상은 예상일 뿐 시장이 내 예상대로 움직이리라는 보장은 없다. 시장은 기대를 하는 것이 아니다.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한 예측과 그에 대한 대응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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