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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지성이란 무엇인가 - 웹 2.0. 나는 과연 정확하게 알고 있는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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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의 권유라는 의도하지 않은 계기로 사회 과학 분야의 도서 한 권을 읽게 되었다. 찰스 리드비터가 쓴 ‘잡단지성이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이 책은 비즈니스 도서 몇 권을 읽고 어디 가서 아는 척이라도 할 요량이었던 가벼운 내 생각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내 전공 분야는 전자/기계/컴퓨터의 퓨전 학문인 로봇 공학. 이제는 취미가 되어버린 주식투자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접하게 되는 금융/경제 분야. 이것들에 대해 평소에 나름대로 많은 책을 읽고 있고, 틈틈이 정리도 해보지만, 내가 과연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만 가끔 하게 될 뿐, 지금 내 주위에는 이것들에 대해 심도 있게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아는 지금의 내 삶을 뒤돌아보면, 무료해 보이기도 하다.
현재 모 포탈사이트에서 로봇 공학 기술에 관한 카페를 하나 운영 중에 있다. 운영을 시작한지 거의 4년이 다되어 가지만, 나 이외에 주로 활동하는 카페 멤버가 없는 상황이다. 이전에는 관련 분야에 대한 많은 지식만 카페에 올려놓으면 검색을 통해 많은 회원을 유치할 수 있고, 카페 활동이 활발해 질 줄 알았다. 하지만, 집단지성에 대한 이 책을 읽으면서, 웹 2.0 환경이 내가 알고 있던 종전의 웹 환경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사람들이 알고 싶어하는 지식과 정보가 과연 무엇인지 내가 과연 제대로 알고 있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져다 주었다. 내가 연구하고 그 동안 제공해왔던 지식의 내용이 워낙 전문적인 분야여서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없었던 것도 한 요인이라고 생각된다.
책을 읽으면서 내 시야를 넓혀주었던 또 하나는, 웹 2.0 환경에서 특히 활발해진 블로깅 활동에 대한 상업적인 이용에 대한 것이다. 웹 2.0 시대로 오게 되면서 각각의 분야에 대한 프로나 프로 이상의 안목과 시각을 가지고 있는 아마추어들이 운영하는 파워 블로그에 구글이나 야후의 광고가 올라와 있는 것을 보면서, 별 다른 인식을 가지지 못했지만, 내가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 또는 카페를 웹 2.0 시대에 맞추어 보다 인터렉티브하게 운영할 수 있다면, 내 분야에서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동시에 블로깅 활동이 내 부업으로써 충분히 매력을 갖게 되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게다가, 이렇게 책을 읽고 서평을 써서 블로깅을 하는 것도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하나의 컨텐츠가 될 수 있으며, 내 개인적인 경제적 이익으로 돌아 올 수 있다고 생각하니 나로 하여금 웹 환경에서의 집단지성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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